2019.09.09
서
울 용산구에는 대한민국 황실이 설립한 최초의 민족 여성 사학이 있다. 1906년 고종의 계비인 순헌황귀비(純獻皇貴妃)가 설립자금을 지원하여 세워진 명신여학교(明新女學校)를 모태로 하는 숙명여자대학교(이하 숙명여대)이다.
문과대학에 속한 숙명여대 문헌정보학과는 1975년 12월에 도서관학과로 설립된 이후 1983년 석사과정 및 교육대학원 사서 교육 과정을 개설, 1992년 문헌정보학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2003년에는 대학교육협의회 전국 문헌정보학 분야 평가 우수대학으로 선정되었으며, 43년의 전통과 역사를 지닌 학과로써 차세대 여성 정보전문가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끈끈한 동문 네트워크와 최첨단 강의실
· 이희재 강의실 및 전공 실습실
2014년 완공된 ‘이희재 강의실’은 故 이희재 명예교수 유족의 기부로 마련된 문헌정보학과 전공 강의실로, 학교와 학문 발전을 위해 힘쓴 고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이희재 강의실’로 명명했다. 평소 최신 트렌드와 매체 발달에 관심이 많았던 고인의 뜻을 반영해 스크린 백라이트 및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백페인트 글라스 칠판을 설치하였고 85인치 대형 모니터 시설을 갖췄다. 또 특수 설계된 벽체로 마이크 없이 수업이 가능해 원활하고 편안한 의사소통을 도모하고 있다.
1998년에 처음 개설된 문헌정보학 전공 실습실은 교수들과 졸업생들의 기부로 리노베이션을 거쳐 현재 40여 명이 동시에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최신 고성능 멀티미디어 PC와 디지털 출판 관련기기, 3D 프린터 등 최첨단 시설이 완비되어 있으며, 각종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전공 학생들을 위해 개방하고 있다.
· 은익회
은익회는 ‘은빛 날개’라는 뜻의 문헌정보학과 동문회로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대학기관, 정부기관 및 언론사 등 실무에 오랫동안 종사하고 있는 현역 동문을 기반으로 삼아 매년 스승의 날을 맞아 모교 발전기금을 조성하고 다양한 장학제도 운영(ex. 은익회 장학금, 동문 장학금 등)하는 등 후배들에게 내리사랑과 동문 파워를 실천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개발 및 제작 능력 함양을 위한 수업, ‘전자출판’
2001년 전자출판 교육과정을 개설 이후 숙명여대 문헌정보학과만의 특성화 강의로 자리매김한 ‘전자출판’ 수업은 전자출판의 개념 및 프로세스에 대한 학습과 프로페셔널 디지털 저작도구(Indesign, Illustrator, Photoshop 등)를 이용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실습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도서관 현장을 이해하고 취업 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진로연계 및 산학연계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학생들의 전공 심화 학습을 위해 여러 전문가를 초청하여 ‘장애인도서관 대체자료 및 보조기기 특강’, ‘데이터 아키비스트 되기’, ‘아메리칸센터 코리아-메이커스페이스 특강’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취업과 관련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동문을 초청한 특강과 ‘사서직 공무원 취업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
· 글로벌탐방단
교내 국제교류 프로그램인 ‘글로벌탐방단’은 교수님과 학부생이 한 조가 되어 전공과 관련된 탐구 주제를 선정하여 해당 국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관을 방문하며 전문가와의 만남을 통해 선진사례를 탐구하고 전공지식을 더욱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도서관이 꿈꾸는 미래-정보이용자 교육을 중심으로(미국)’, ‘라키비움, 기록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프랑스)’ 등의 주제로 탐방 활동을 다녀왔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와 국가를 대상으로 탐방 활동이 진행될 계획이다.
“기록관리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에서 하나의 주제를 심도 있게 탐구하고, 학부생으로서 쉽게 방문할 수 없는 다양한 기관들을 방문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전공에 대한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2018년 글로벌탐방단 참여학생
· University of Hawaii Hamilton Library 인턴십
미국 University of Hawaii와의 교류 협정을 통해 매년 2명의 학생을 도서관 인턴으로 파견하고 있다. 파견 학생들은 약 6개월 동안 Hamilton Library에서 현장의 실무와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 사서로 업무를 수행한다.
“UH(Univ. of Hawaii)의 중앙도서관인 해밀턴도서관(Hamilton Library)에서 6개월간 근무를 하게 된 건 저에게 큰 영광이었습니다. 전공수업 때 배웠던 지식을 실무에 적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께서 미국대학도서관의 부서별 업무에 대해 알려주셔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2018년 인턴십 파견학생
◈선배와 후배, 그리고 교수님들과의 활발한 교류
매년 진행되는 <짝선배-짝후배>제도는 신입생과 재학생이 만나 신입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고, 대학 생활의 팁을 공유하며 좋은 선후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신입생과 선배가 1:1로 매칭되어 ‘학교 앞 맛집 탐방하기’, ‘한강 나들이 다녀오기’, ‘전시회 다녀오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학기 말에는 활발한 교류를 한 ’우수 짝선배-짝후배‘를 선정해 시상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학과 차원에서 재학생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교환학생, 글로벌탐방단, 하와이 인턴십 등을 다녀온 선배들이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공유함으로써 후배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선후배뿐 아니라 교수님과 학생의 소통 활성화를 위한 시간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명동의 상영관을 대관해 영화를 감상하였으며, 국내 최초의 영화 전문 도서관이자 문화공간인 CGV 씨네 라이브러리를 방문하여 돈독한 사제 관계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특색 있는 학생회 활동
숙명여대 문헌정보학과 학생회는 올해 43대를 맞아 문정인들의 더 나은 학과생활과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주요 행사로는 학위수여식, 입학식 및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시험기간 간식배부, 개강총회, MT, 청파제, 스승의 날 & 성년의 날 그리고 문헌정보학과 학술제인 ‘라온하제’가 있다. 이 모든 활동은 오로지 학생 자치기구인 학생회 부원들의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이루어지며 특히 학교 축제인 청파제에서는 문헌정보의 줄임말인 ‘문정’과 ‘정육점’을 합쳐 ‘문정육점’이란 상호로 곱창 컵밥을 파는 등 식상함을 탈피한 특색 있는 부스를 운영하며 재학생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숙명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학생회 인스타그램: @sookmyung_lis